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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공간/인문학적인 내용

[사회생활적 접근] 영화 서울의 봄 실제 사건 정리 및 감상 후기

by Vellena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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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coffe and popcorn for movie


 
-- 영화 관련 내용이 있으니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설명

영화는 신군부 12.12 사태를 다루고 있었으며 전두환이 권력을 얻기 위해 자기 세력인 하나회를 이용해서 군을 장악하고 쿠데타에 성공하는 내용입니다. 예전의 말 잘못하면 다 잡혀가는 예전 군대식 분위기를 살리면서 현대식으로 영화를 만들어서 세련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건 그 당시 긴급한 상황을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략적인 내용을 나무위키 내용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2.12 military rebellion

 
 
 
반란의 시작
경복궁 옆 구 일본 육군 헌병 주둔지에 위치한, 장세동 보병 대령이 단장이던 수도경비 사령부 30경비단에 집결하였다. 당시 30경비단과 33경비단은 서울 방위의 정예부대로 수경사 소속이기는 했지만 수경사령관도 무장 출입은 불가할 정도로 독립적인 부대였기 때문에 이들이 몰래 모이기에는 딱 좋았다.
 
 
정승화 총장이 김재규와 한 패였다고 주장하면서 정승화 총장을 납치 (아직 대통령승인 받지 않은 상태)
정 총장을 강제로 끌어내어 승용차에 태운 후 두 승용차는 공관을 떠났고 보안사의 서빙고 분실로 데려갔다. 그리고 총성으로 인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공관 쪽 총성을 듣거나 보고를 받고 출동한 대한민국 해군본부의 기동타격대와 대한민국 공군본부 기동타격대, 국방부와 수경사의 5분대기조 vs 30경비단 5분대기조 병력 등이 캄캄한 밤에 공관정문에서 피아식별도 안 되고 대체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그저 벙찐 상태로 대치하는 혼잡한 상황이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진압군 상황
혹시 저항할지도 모르는 친(親) 정승화 계열의 특전사령관 정병주 소장, 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 소장, 그리고 육군본부 헌병감 김진기 준장은 연희동의 비밀 연회장으로 미리 초대하여 보안사 참모장 우국일 준장이 대신 접대하도록 유인해 두었다. 이 세 사람은 매우 강직하고 고지식한 성품의 소유자들이다. 아무리 전두환이 자신들의 후배라지만, 자신들을 초대한 주빈인 전두환이 오기도 전부터 곤드레 만드레 취해 있을 정도로 몰상식한 행동을 할 이들이 아니었다. 육군본부 측은 정승화 참모총장의 부인이 건 전화에 의해 처음으로 상황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정승화를 납치한 사람들이 누구인지조차 알 길이 없어서 처음에는 북한 공비들의 짓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혼란에 빠져 있었다.
 
 
당시 전반적인 상황
박정희의 암살로 엄청난 혼란상태였고 암살범 김재규는 체포했지만 김재규가 북한의 사주를 받고 암살을 했을지도 모를 상황에서 언제 북한이 남침할지 모른다는 위기까지 팽배해 있을 때, 중대한 병력의 절반 가까이를 반란을 위해 무단으로 사용한 이러한 행위는 당연히 불법인 동시에 매국노짓이나 다를 바 없다.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이게 얼마나 엄청난 미친짓인지 잘 보여주는 대사가 장태완 장군의 "저놈아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전방 병력까지 출동시키진 않겠지…?" 그리고 노태우의 9사단 예하 1개 연대 무단 병력 동원은 노태우가 하나회 세력에서 전두환 다음으로 2인자 자리에 오르는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작용한다.
 
 
진압군쪽 9공수여단 포섭
인천에 있는 9공수여단이 특전사령관 정병주의 지시로 서울을 향해 출동했다는 급보가 보안사 합수부 측에 전해졌다. 전두환 측 장성들은 대경실색했다. 9공수여단이 경인고속도로를 타면 1시간 이내로 서울에 진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두환 측이 9공수특전여단을 포섭해놓지 못한 이유는, 9공수여단장 준장 윤흥기와 참모장 대령 신수종이 모두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갑종간부후보생 출신이어서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연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신사협정
그야말로 풍전등화와 같은 신세가 되어버린, 보안사령관실에 모여 있던 전두환 측 장성들은 제각기 전화통을 붙잡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9공수여단 출동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반란군 측인 중장 유학성과 중장 황영시는 육군본부 측에 전화를 걸어 '서울 한복판에서 아군인 국군끼리 전쟁을 벌이면 어떻게 하자는 거냐.  우리도 더 이상의 무력 동원은 안 할 것을 약속할 테니 진압군 측에서도 9공수를 원대복귀시켜라'는 내용의 상호 신사협정을 제안했다.
 
 
9공수여단 회군 
결국 전두환의 낚시질에 걸린 육군본부 수뇌부는 쌍방 간에 상호 병력을 동원하지 말자는 전두환의 '신사협정' 제안을 수락한다. 이에 따라 반란군 진압의 실질적인 최고지휘관이었던 육군참모차장 중장 윤성민은 9공수여단장 준장 윤흥기에게 부대로 복귀할 것을 지시하였고, 윤 준장은  이 명령에 따라 9공수여단 병력을 부천IC 부근에서 회군시킨다. 그리고 곧 진압군 측 수뇌부는 반란군 측의 신사협정 제안을 순진하게 믿고 수락해 버린 어리석은 판단의 대가를 확실하게 치르게 된다.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1공수여단 병력에 의해 순식간에 점령당하였다. 진압군 측이 국방부 청사 옥상에서 20mm 발칸포를 발사하면서 저항을 시도하였으나, 대지용이 아닌 대공용으로 설치된 것을 눕혀서 발사한 것이기에 제대로 된 각도가 나오지 않아 반란군 측의 실 사상자는 거의 없었다. 또한 소수의 방어병력으로 정예 병력의 기습공격을 견뎌내는 것은 애초에 한계가 있는 일이었다
 
 
특전사령부 본부 점령
한편 사령관 정병주가 있는 특전사령부 본부는 최세창의 3공수여단 병력에 의해 순식간에 점령되었다. 당시 특전사령부 본부 건물은 바로 3공수여단의 영내에 위치해 있었으며 사령부 본부 건물 내엔 행정병과 인원들만 있어서 사령관 정병주가 직접 움직일 수 있는 무장병력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국방부 장관 노재현
국방부장관 노재현이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그냥 도망쳐 다닌 끝에, 정상적인 명령체계를 지키려던 이들이 정상적인 명령 체계를 무시한 반란군의 행동에 끌려다니다 반란군에게 제압당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만 것이다. 붙잡힌 노재현은 눈치껏 정승화 체포 동의안에 서명했고, 최규하에게 "옳지는 않지만 사태가 더 악화되고 군이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서명을 할 것을 부탁했다.
 

대통령 최규하
 결국 최규하는 정승화 체포 동의안에 재가 서명을 했는데, 이때 동의안 표지에 재가 날짜와 시간을 적었다.이 때문에 체포 당사자들의 강변에도 불구하고 당시 전두환 측의 행위가 재가를 받고 나서야 체포해야 하는 당연한 절차를 어긴, '선체포 후동의'라는 명실상부한 불법행위라는 확실한 증거가 남았다.

이렇게 작전 개시 약 10시간 만에 반란은 성공하였다.
 
 

after seoul military coup

 
 
 
 

서울의 봄 감상 후기

서울의 봄을 보며 중요한 부분은 전두환이 사기를 쳐서 높이 올라간게 아닌 것 같았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저는 자기편이 아닌 반대파들을 죽여버린 것이 정말 잘못된 행동처럼 보였습니다. 회사에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 또는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쓰레기와 친해질 수도 있는 부분이라서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둥글둥글해야 하고 성격이 모나서야 도움 될 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태완 장군처럼 하지 못하고 이미 기울어진 판에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전두환 편에 설 수밖에 없는 몇몇 사람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공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전두환한테는 공감을 느끼기 어려웠는데 그 이유는 혼자 올라가는건 뭐라 안 하는데 다 똑같은 군인인데 굳이 나눠서 왜 자기편이 아닌 사람들을 다 죽이고 없애면서 올라가려고 하는 부분입니다. 자기랑 생각이 다른 사람이랑 친해지기 정말 어려워 자기가 다 통치를 꼭 해야 되었을까요? 나는 여기를 집권하고 너는 여기를 집권하는 게  안되는 거였는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렇게 함으로써 다양한 정책이 펼쳐지지 않고 하나에 치우치게 된 정치가 펼쳐지게 되고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반대의견을 내비치면 묵인이 될수가 있다는 점에서 별로 좋은 행동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의 봄을 보면서 착잡한 부분이 많았고 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는지 조금은 알만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인데 너무 무거운 이야기였습니다. 역사가 반복되게 하지만 않으면 될거 같아요. 제 이야기는 다 잊으시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 Merry Christma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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